극동, 리모델링 안전진단 '촉각'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 인가
[ 최진석 기자 ]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주변 아파트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성동구에 따르면 극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위한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안전진단의 6개 항목 모두 B등급 이상이면 수직증축을 할 수 있고, 이 중 하나라도 B등급보다 낮은 등급을 받으면 수평증축을 해야 한다”며 “사업성을 좌지우지하는 현안이어서 주민들이 다음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입주한 극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3개 층과 지하 4개 층 등 총 7개 층을 증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8개 동(지하 1층~지상 15층), 900가구다. 이를 8개 동(지하 5층~지상 18층), 1035가구로 바꾼다. 수직증축을 통해 늘어난 135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주차장도 426대에서 1381대로 대폭 확대한다. 다목적실, 카페테리아,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도 배치한다.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다른 단지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는 작년 9월 쌍용건설이 수주했다.
한남하이츠는 지난 5월 성동구로부터 재건축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건축계획을 수립 중이며 오는 11월께 건축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남하이츠는 1982년 9월 입주했다. 14층짜리 8개 동 535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87.67~177.12㎡다. 모두 839가구를 지어 25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를 선정해 재건축 부담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당초 설계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옥수동 A공인 관계자는 “독서당로는 유엔빌리지와 한남오거리로 연결돼 있어 한남동 개발 호재의 영향권에 있다”며 “재정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주변 지역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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