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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삼계탕은 그만!"…2030 입맛 저격 보양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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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몸보신 아닌 건강 별미로 보양식 소비
식재료, 조리법 등 다양화 새로운 보양식 메뉴
맞춤형 보양식 메뉴, 테이크아웃·간편식 등 형태


'말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2030 세대'의 입맛을 겨냥, 새로운 보양식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식재료와 조리법 등을 다양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핸드메이드 바비큐 치킨' 콘셉트의 시그니처 메뉴인 로티세리 치킨을 선보였다. 튀기거나 삶는 대신 스테인리스 막대에 끼워 돌려가면서 굽는 '로티세리' 조리법을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기름기가 빠져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촉촉함과 담백함이 살아있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보양식 메뉴로 제격이라는 게 써브웨이 측 설명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과 당일 공급되는 질 좋은 채소를 사용해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신선함이 살아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편의점 GS25는 '유어스 보양 한정식 도시락'과 '유어스 전복장 비빔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유어스 보양 한정식 도시락은 2015년 출시 후 매년 하절기 도시락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장어덮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민물장어구이, 오리고기와 함께 전복 내장으로 깊은 맛을 살린 전복 볶음밥 등이 메인 메뉴다. 여기에 양념 더덕구이와 쭈꾸미 낙지볶음, 바싹불고기, 닭가슴살, 계란말이, 나물 등으로 11가지 사이드 메뉴를 구성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마트의 경우 여름 대표 별미인 민어 시리즈를 내?다. '전감용 민어살' '고사리 민어탕' '민어 필렛' 등 3종으로, 입맛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민어는 제철인 6~8월이면 몸집이 커지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최고의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한식 프랜차이즈 원할머니보쌈족발도 더덕, 명태를 곁들인 '더덕명태회 보쌈'과 쫄깃한 떡에 싸먹는 '간장통마늘 떡보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두 메뉴 모두 엄선한 돈육만을 재료로 사용한 야들야들하고 기름기 없는 담백한 보쌈고기가 공통점이다.

박수정 써브웨이 마케팅 본부장은 "2030 세대는 중장년층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계절에 상관 없이 풍성하고 수준 높은 식생활을 즐긴 탓에 보양식을 몸보신이 아닌 여름철 별미를 즐기고자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입맛이 각기 다르고 개성이 뚜렷한 2030 세대에 맞춰 더욱 다양한 여름 보양식 메뉴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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