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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신용자 이자 깎아주고… 위기 맞은 대부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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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재무

정부 최고금리 인하 정책에
"이익창출 능력 악화 불가피"
한기평, 리드코프 신용등급 내려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부업체 신용등급 내려가면
업체 대부분 존폐 위기 우려

"서민대출도 더 어려워질 것"



[ 이태호 기자 ] 리드코프, 바로크레디트대부 등 국내 주요 대부업체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에서다. 대부업체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출 자산을 축소하거나 영세업체 도산이 본격화하면 오히려 저(低)신용자들이 자금을 융통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익분기점 맞추기 어렵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대부업계 3위 리드코프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과 이 회사가 보증한 자회사 앤알캐피탈대부의 CP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개정안 적용으로 지난 2월8일부터 대출 상한금리가 하향 조정된 것을 강등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했다. 상한금리는 2016년 34.9%에서 27.9%로 내려온 지 2년 만에 연 24.0%로 또 떨어졌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약 88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보유한 리드코프와 관련,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미흡한 손실 흡수 능력과 높은 자체 빚 부담으로 비용 절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상장 대부업체인 리드코프 주가는 2015년 1만8000원대에서 최근 5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감소했다.

상한금리 인하를 계기로 손익분기점(BEP)을 맞추지 못하는 대부업체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27일 바로크레디트대부의 기업신용등급(B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원가 구조를 따져볼 때 현행 상한금리는 BEP 수준에 가깝다”며 “대출 원가율 관리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 마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지난해 말 현재 5700억원 규모 개인대출채권을 보유한 국내 5위권 대부업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9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리드코프의 기업신용등급(현재 BBB-)과 바로크레디트대부의 CP 등급(A3-)을 각각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한 단계씩 낮췄다. 신용등급이 ‘채권단 공동관리(CCC)’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안전대부의 신용등급(B-) 전망도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상한금리의 추가 인하와 연대보증 금지, 방송광고 제한 등 각종 규제 강화 법안이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영업환경 악화를 반영한 조치다.

조달금리 올라 ‘설상가상’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까지 내려가면 상당수 대부업체가 존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차입금을 조달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에게 돈을 빌려주는 기존 영업구조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결정적인 변수는 수년 내로 계획하고 있는 상한금리의 추가 인하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대부업권 상위 13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시나리오 테스트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뒤 상한금리가 연 20.0%로 떨어질 경우 대부분 대부회사가 적자전환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상한금리를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하고 지난해 10월 이 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상한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문을 닫는 영세업체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국내 등록 대부업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8084곳으로 2016년 말 8654개에서 1년 동안 6.6% 감소했다. 2016년 상한금리의 대폭 인하(34.9%→27.9%)가 배경이다. 대부업 상한금리는 2002년 대부업 제도화 당시 연 66%였다.

“과도한 대부업 규제”

대부업체들은 상한금리 인하로 서민금융 안정을 도모하려는 정책이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상한금리 인하와 방송광고 금지는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편승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처럼 서민의 대출 기회만 빼앗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대형 대부업체는 실제 영업 규모 축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 규모 축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약 247만 명, 대부 잔액은 16조5000억원 규모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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