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무
"투자확대 등으로 재무부담 가중"
한신평, 안정적 → 부정적 전망
"주요 핵심 지표 개선에도 평가기준 변경해 낮게 평가"
[ 김진성 기자 ] 중국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상환 실패에 놀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기업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유기업인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 증가, 일부 사업 실적 부진, 중국 정부의 부채의존도 규제 강화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중국 지린시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100% 지분을 가진 인프라 기업이다. 지린시 내 철도 및 수도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국유기업 최초로 한국에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평가를 두고 채권시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치본드를 발행할 때보다 이 회사 재무상태가 나빠졌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당초 한신평과 나이스신용평가가 핵심지표로 삼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2016년 말 64.3배에서 지난해 말 41.9배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로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 비중도 20.5%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 핵심지표를 EBITDA와 정부 보조금 합산금액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로 변경했다. 이 지표는 2016년 말 17.5배에서 지난해 말 34.9배로 상승했다. 지난해 EBITDA(6억5600만위안)가 전년보다 72.1% 증가한 것은 해당 지표상에선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이스신평은 여전히 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을 핵심지표로 삼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투자 확대로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은 첫 신용평가 때부터 신평사들이 알던 내용으로 지린시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고려하면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었다”며 “이제 와서 수익성 개선은 반영하지 않은 채 평가 논리를 바꿔 신용도를 낮게 평가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지난 5월 중국 CERCG의 회사채 상환 실패로 중국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한신평이 평가원칙을 과도하게 보수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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