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와 함께 선정
생산·교육·연구 기능 갖춰
2021년까지 사벌면 일대 조성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가 16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상주로 유치하면서 첨단농업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상북도는 2일 경북 전북 등 8개 도에서 유치 경쟁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에서 경북 상주가 전북 김제와 함께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국비 1048억원을 지원받는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원격으로 자동 제어하는 농장이다.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로봇이나 지능형 기계로 작업을 자동화하기도 한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채소값이 폭등하는 사례도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생산량은 27.9% 증가하는 반면 고용노동비와 병해충 질병은 각각 16%와 53.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관련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농업분야 산업단지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에 조성한다. 조성 면적은 총 50.5㏊다. 생산단지와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보육센터,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산지유통센터, 공공주택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팜 생산단지에는 상주 시내 농업법인과 작목반 6곳이 참여한다. 재배 품목은 토마토 딸기 멜론 포도와 피클용 오이 등이다.
스마트팜 실증연구도 진행한다. 스마트팜 솔루션과 병해충 예방 등을 위해 KT, 팜스코, 미래원 등 기업이 참여하고 경북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 등 11개 기관이 참가한다. 도시의 창업보육센터와 같은 청년보육 및 교육사업도 포함된다. 최대 18개월간 교육과 경영실습을 하는 창농과정 50명, 농업비즈니스 과정 30명을 모집한다. 교육시간 이후에는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최대 3년간 창농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작물을 공동으로 출하, 수출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정주시설 농촌문화체험존과 문화거리를 조성해 혁신밸리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를 계기로 농업분야 ICT와 경북 농업의 잠재력을 융합해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을 경북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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