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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출토된 고려청자 다기세트는 전라도産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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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도시공사와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은 인천 검단신도시 사업현장에서 고려시대 다기세트가 출토됐다고 발표했다. 다기세트는 참외모양 주전자, 청자잔, 잔받침(잔탁), 청자접시 등으로 구성됐다. 주전자는 비색(翡色)이 완연한 고려청자였다.

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12세기 초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출토된 다기들은 철분의 함량이 거의 없는 태토(胎土)로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철분 함량이 거의 없는 태토는 주로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산 청자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청자 제조기술이 중국에서 고려에 들어온 것은 10세기 초로 전해진다. 고려청자는 기술 발전을 거듭해 11세기부터 비색을 보이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주로 왕실과 귀족, 거상들이 사용하는 귀한 물건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주전자도 비색이 감도는, 대표적인 고려청자 계열이다. 10세기 고려청자는 현재 인천 경서동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가마터에서도 만들어졌지만, 비색이 보이는 청자는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에서 많이 생산했다. 다기세트의 제조지가 전라도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강진과 부안은 당시 고려 정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목원이 있어서 가마터에서 필요한 땔감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었다. 경기도 일대에서는 가마터에 공급하는 땔감 수량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또 이 지역의 흙은 태토의 일종으로 질감이 부드럽고, 1300도 이상에서 구워야만 빛을 발하는 자토(瓷土)가 풍부했다. 고급기술이 더해진 청자를 만들기에 적합한 지역에 고려청자 가마터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북 부안의 고려청자 가마터는 12세기 전후 품질 좋은 청자를 생산해 고려 왕실에 납품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뱃길로 개성까지 연결할 수 있어 해상 물류가 가능했다. 전라도에서 출발한 배에 실린 청자 다기세트는 서해안을 따라 개성까지 온 뒤 왕궁에 전해지고, 다시 개성과 가까운 인천의 귀족에게 전달된 하사품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원 관계자의 추정이다.

한수영 호남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3세기 이후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고려청자의 비색 발현 기술은 맥을 잇지 못했다”며 “이번에 출토된 다기세트는 고려시대 귀족들의 차 문화와 제조 유통 등을 알 수 있는 귀한 문화재”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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