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콜로라도 로키스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홀드를 올렸다.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이동 문제로 이날 25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불펜 강화를 위해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현역 로스터 등록 첫날부터 오승환을 활용했다.
오승환은 안정적인 투구로 화답했다.
첫 타자 대타 더스틴 파울러와 맞선 오승환은 시속 132㎞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닉 마티니에게 시속 133㎞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제드 로리와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을 손을 내밀며 환영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것도 의미가 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가세로 불펜의 힘을 키운 콜로라도는 4-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0-1로 뒤진 2회말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2루타와 톰 머피의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3루에서는 팻 발라이카가 중전 적시타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 놀런 아레나도, 4회 발라이카의 솔로포로 달아난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기(⅓이닝), 오승환(1이닝), 애덤 오타비노(1이닝), 웨이드 데이비스(1이닝) 등 불펜진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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