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첫 도시철도 운영 노하우 수출
센토사 익스프레스 관리
5년간 186억원 수익 기대
10여개 업체 제치고 수주
대구도시철도공사
2년 前 신사업개발단 신설
해외 진출 꾸준히 모색
동남아·남미 공략도 가속
[ 오경묵 기자 ]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가 국내 최초로 해외 도시철도 운영권 입찰에 참가해 5년간 186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을 따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셈토사섬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SDC(센토사개발공사)와 센토사 익스프레스(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총사업비는 186억원 규모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운영 사업을 맡은 뒤 중전철까지 범위가 확대되면 사업 규모가 연간 100억원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12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센토사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매년 19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센토사 모노레일은 도로, 케이블카와 함께 본섬을 잇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센토사섬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2.1㎞로 이뤄졌으며, 4개 역사를 갖췄다. 센토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지방공기업이나 도시철도기관이 해외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해 기업과 함께 감리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단독으로 해외 도시철도 운영 관련 사업을 따낸 것은 대구시가 처음이다.
대구의 3호선 모노레일(30개역, 23.1㎞)은 일본 히타치의 모노레일시스템을 들여와 2015년 4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세계 10여 개 업체와 경쟁했다”며 “3년간 무사고로 안정성 있게 운영·관리한 점과 일부 부품 국산화 개발, 시스템 적응 능력 등 자체 기술력을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히타치 모노레일시스템이 이용되는 곳은 일본(5곳)과 중국(충칭), 아랍에미리트(두바이), 대구 등 5개국 8개 도시인데, 대구에서는 완전 무인화로 운영돼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두바이는 단거리 셔틀이고 일본도 모두 반자동으로 운영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6년 지방공기업으로는 드물게 신사업개발단을 발족해 모노레일 유지관리와 관련한 해외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번 싱가포르 모노레일 사업 수주로 도시철도 운영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홍 사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모노레일 건설에 뛰어들면서 운영 노하우를 가진 공사 측에 참여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사업 진출은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 진출 첫 사례로 지방공기업의 혁신 성공 모델이자 대구의 브랜드를 높인 계기가 됐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외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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