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들은 손님들의 말 한 마디에 울고 웃는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손님에게 가장 감동하는 순간은 너그러운 이해보다도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있었다.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 736명을 대상으로 ‘감동손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매장 아르바이트생 84.6%가 “아르바이트 중 손님에게 감동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이 88.2%로 남성 79.3%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가장 감동하는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무엇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넬 때였다.
그들은 “수고가 많아요”, “고마워요” 등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할 때(54.6%)’ 가장 손님에게 감동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어서오세요”, “안녕히 가세요”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의 인사에 함께 인사해 줄 때(40.3%, 3위)’, ‘정중하거나 존중하는 말투로 주문, 요청하실 때(37.6%, 4위)’, ‘사장님이나 매니저님께 나를 칭찬해주실 때(13.2%)’, ‘오랜만에 오셔서 반갑게 인사할 때(7.5%)’ 등 손님들의 말에 감동받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말이 아닌 행동에 감동받는 순간을 보면 ‘실수를 저질렀는데도 이해하고 괜찮다고 넘어가 주실 때’가 응답률 54.3%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밖에 ‘손님이 있던 자리가 깔끔할 때(17.0%)’, ‘진상손님과의 트러블로 골치 아픈데 편들어 주실 때(11.2%)’, ‘한번 오셨다가 다시 찾아주실 때(7.7%)’, 비오는 날 우산을 털고 들어오는 등의 ‘사소한 배려를 해주실 때(3.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아르바이트들이 손님에게 바라는 에티켓도 다름 아닌 ‘말’에 있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께 가장 부탁하고 싶은 에티켓(*복수응답)을 질문한 결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반말하지 않기’가 응답률 74.3%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할인티켓 미리 준비하기,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지 않기 등 ‘결제 매너(37.5%)’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응답이었다. 3위는 화장실, 테이블 등 ‘매장시설 깨끗이 이용하기(36.3%)’가 차지한 가운데 ‘매장 내에서 위험한 행동 하지 않기(24.6%)’, ‘진열상품 마구 휘젓지 않기(19.4%)’가 차례로 매장 이용 에티켓 5위 안에 꼽혔다.
이밖에 ‘주문, 필요한 요청은 한번에 해주기(19.0%)’, ‘흡연은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하기(17.9%)’, ‘호출 부저 누른 뒤에는 잠시만 기다려 주기(14.5%)’, ‘인원을 초과해 자리 이용하지 않기(6.7%)’, ‘혼잡시간에는 카공(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기)하지 않기(6.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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