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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비즈, 대만서 1750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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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최대 금융그룹 등서 투자


[ 김익환 기자 ] 네이버의 대만 손자회사인 라인비즈+타이완(LINE BIZ+Taiwan·라인비즈)이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푸방그룹 등으로부터 투자금 1750억원을 유치한다. 대만에서 모바일결제·금융 사업 반경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비즈는 푸방은행(발행 주식 1093만5824주)과 유니언은행(547만647주)을 대상으로 1640만6471주의 신주(보통주)를 1756억원에 발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유상증자 완료 시점은 오는 10월10일이다. 푸방은행이 1170억원, 유니언은행은 58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푸방은행은 라인비즈 지분 19.9%, 유니언은행은 10.0%를 확보한다.

네이버 측은 “대만 주요 은행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방은행은 생명보험 화재보험 등 금융회사를 거느린 푸방그룹 계열사다. 푸방그룹의 총자산은 200조원에 달한다.

라인비즈는 대만에서 ‘라인페이’를 비롯한 여러 금융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인비즈가 2014년 선보인 라인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인증을 거친 뒤 바코드로 제품을 결제·구매하는 서비스다. 대만의 라인페이 이용자는 지난 1월 220만 명을 넘어섰다.

라인비즈는 대만 1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대행업체인 아이패스 지분 29.82%를 올해 초 124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등 현지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CTBC은행과 이 회사가 제휴한 신용·체크카드도 현지에서 100만 장 이상 발급됐다.

이 회사는 대만에서 조만간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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