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5일(18: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푸본그룹 등으로부터 투자금 1750억원을 유치했다. 대만에서 모바일결제·금융 사업 반경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라인의 대만 자회사인 ‘라인비즈+타이완‘(LINE BIZ+ Taiwan·라인비즈)는 푸본은행(발행주식 1093만5824주)과 유니온은행(547만647주)을 대상으로 1640만6471주의 신주(보통주)를 1756억원에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시점은 오는 10월10일이다. 푸본은행이 1170억원, 유니온은행은 58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푸본은행은 라이비즈 지분 19.9%, 유니온은행은 10.0%를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는 “대만 주요 은행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푸본은행은 생명보험, 화재보험 등을 거느린 푸본그룹의 계열사다. 푸본그룹의 총 자산은 200조원에 달한다.
라인비즈는 대만에서 라인페이를 비롯한 여러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라인이 2014년 선보인 라인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인증을 거친 후 바코드로 제품을 결제·구매하는 서비스다. 대만의 라인페이 이용자수는 지난 1월 220만명을 넘어섰다.
라인비즈는 올해 초 대만 1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대행업체인 아이패스(iPASS) 지분 29.82%를 124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등 현지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에서 인터넷은행을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금융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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