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태국 끄라비 여행
끄라비 100배 즐기는 '이색 투어'
태국어로 자유를 의미한다는 타이는 ‘아시아의 진주’라는 애칭과 함께 세계 여러 나라 여행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나라다. 수도 방콕과 파타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 중 하나다.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그동안 넘치는 관심을 받아온 푸껫도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강한 호기심을 불러오지 못한다. 푸껫 섬에서 약 180㎞, 차로 3시간 거리에 여행 고수들이 몰래 알려주는 비밀의 장소가 숨어 있으니, 남부 해안 도시 끄라비다. 이곳은 석회암 해안 절벽의 절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려는 유럽인의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한 점 때 묻지 않은 순결한 자연과 아오낭 비치의 오묘하고도 다채로운 색감의 선셋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태초의 자연이 숨 쉬는 천연 테마파크
상상해 보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도로 양옆의 열대 밀림을 제치며 달리는 모습을. 차를 타고 10분만 벗어나면 이곳의 주요 수입원인 고무나무와 팜나무가 계획적으로 조성된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다닥다닥 둥근 열매가 붙어있는 키 큰 야자나무와 나지막한 파인애플이 지천이고, 소박한 민가마다 빙 둘러 심은 바나나 담장이 눈길을 끈다.
덩치 큰 코끼리 등에 올라타서 부슬비 내리는 호수를 건너 질퍽한 야자나무숲을 지난다. 빗발이 세질수록 검회색 석회암 기암절벽과 진초록 열대우림의 대비가 한층 선명해진다. 어둡게 내려앉은 비구름으로 운치가 더해지며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명장면이 탄생한다. 이 순간만큼은 누가 뭐래도 내가 주인공. 남국의 풍경에 빠져 드는 순간 일상으로부터 멀리 떠나왔음을 실감한다. 끄라비는 스타들의 화보 촬영이나 배틀 트립, 원나잇 푸드트립, VJ특공대 등 여러 방송 매체에 다수 노출된 곳이다. 2014년 트립어드바이저가 떠오르는 인기 여행지 톱10에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카약을 타고 정글 탐험을 떠나면 바다 한가운데에 거대하게 솟아오른 석회암 절벽 사이로 굽이굽이 잔잔한 물길이 이어진다. 아마존의 밀림을 연상케 하는 맹그로브 원시림을 헤치며 물길을 따라 가다보면 천혜의 신비한 풍경을 만난다. 고색창연한 기암절벽에 기이한 모양의 종유석이 샹들리에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절대 무음의 공간에서 누구라도 영화적 상상력이 한껏 충만해진다. 운 좋게 시원스러운 빗줄기라도 만난다면 자연과 하나 되는 짜릿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찰랑찰랑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두 눈 가득 담아볼 일이다.
해양보존구역인 130여 개의 섬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남국의 해변이다. 대략 1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 대부분이 국립공원이며 해양보존구역이다. 청정한 바다에 초록 유빙처럼 둥둥 떠 있는 섬들은 우뚝 솟은 해안 절벽과 촛농처럼 흘러내리는 종유석을 품고 있다. 스피드보트에 탑승해서 여러 개의 섬을 돌며 각 섬의 매력을 느껴보는 투어 상품이 현지 여행사마다 다양하다. 피피섬과 홍섬, 포다섬은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순백의 해변과 투명한 바다를 자랑한다.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해변에서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긴다. 모래사장 가까이 형성된 열대림 그늘이나 석회암 자연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백사장의 뜨거운 열기를 피할 수 있다. 먼 바다로 나가지 않고도 스노클링을 통해 신기한 바다 속 세상을 감상할 수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도 매우 호응이 높은 곳이다. 맑은 날에는 알록달록한 니모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울창한 밀림 속 탐방로를 따라 걷노라면 삼림욕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 풀장이 나온다.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에메랄드 풀과 따끈한 온천에서의 노천욕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서 여행의 긴장과 피로를 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환상적 일몰과 매력적인 바다 풍경
아오낭 비치의 환상적인 일몰 감상은 필수 코스이다. 혹여 우기의 먹구름으로 명장면을 놓치더라도 실망하지는 말자. 한낮의 열기가 식어가는 저녁 무렵 아오낭 시내가 젊음으로 채워지며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행자들은 기념품 가게와 여행사 해양 레포츠 상품을 기웃거리고, 소란스럽지 않은 노천 바와 펍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야시장이 서서히 불을 밝히고, 시푸드 전문 식당가와 마사지숍은 분주해진다. 물론 태국의 다른 관광지처럼 북적이거나 야심한 시간까지 영업을 하지는 않는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해 있어 주민의 50%가 무슬림이지만 불교와 이슬람교 간에 아무런 마찰 없이 평화롭게 공존해 나간다는 끄라비는 관광객에게도 매우 친절하고 안전한 곳이다.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4, 5성급 리조트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리조트 내 수영장과 전용 비치에서 아름다운 해변을 호젓하게 즐기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선베드 위에서 시원한 맥주나 망고 주스 한 잔으로도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는 행복감에 젖어들게 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퍼붓던 폭우가 그치고, 떠나는 날 아침 고맙게도 잠깐 날이 갰다. 그 틈새로 맑고 투명한 속살을 살짝 보이며 돌아서는 발걸음을 강하게 붙잡는다. 아쉽지만 짧은 만남만으로도 이 땅의 순결한 매력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곳곳에 남아있는 태고의 신비와 원시성이 떠들썩한 유흥과 환락에 물들지 않기를.
최현주 여행작가 philjack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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