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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현장] 인구 8만명 돌파한 용인 동백, 대단지 특화설계 아파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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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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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동, 용인시 내에서 인구 가장 많아
    동백지구 입주 14년차, 새 아파트 수요 늘어
    분양가 4억원 문턱 관심…소형 특화 설계 차별화




    [용인 =김하나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은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택지지구와 자연환경, 교육환경 등 주거환경은 좋지만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이다.

    광교나 판교, 동탄, 영통 등 경기 남부권으로는 자가용을 통한 접근성이 수월하다. 그러나 서울로 출퇴근은 어렵기 짝이 없다. 용인경전철은 동백지구 외곽으로 돌아나가는데다 기흥역에서 환승을 통해 분당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광역버스는 2층 버스까지 증차했지만, 붐비기는 매한가지다. 신분당선을 타려면 10km 가량 떨어져 있는 상현역이나 동천역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최근 지방 선거를 비롯해 총선에서도 지역 단골 이슈는 줄곧 '교통' 이었다.

    섬처럼 떨어져 있다지만 동백동은 올해 5월 기준으로 행정동인 중동을 포함해 인구가 8만1000명에 달한다. 11개의 동으로 이뤄진 기흥구의 인구가 42만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동백동은 기흥구 내에서는 물론, 용인시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된 동이다.

    당초 1999년 동백 택지지구가 개발 계획을 시작했을 때만도 계획된 인구는 5만명 정도였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가구수가 늘었고, 주변으로 아파트 개발이 확장되면서 인구는 꾸준히 유입됐다. 미니 신도시라는 말도 동백지구에서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동백지구는 2006년부터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입주 14년차를 맞았다. 주변의 수지나 광교에 비해 집값의 상승세는 더뎠지만, 이는 인구가 새로 유입되는 효과를 발휘했다. 수도권에서 주거환경이 좋으면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거주자들의 요구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와 '새 아파트'에 목마르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의료 클러스터와 경제신도시의 청사진에서 해소되기 시작했다.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는 용인 동백지구 내에 총 20만800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755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2020년 완공예정)과 함께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의료연관 분야의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기흥구 보정, 마북, 신갈동 일대에 경제신도시 개발도 호재로 떠올랐다. 390만m² 규모의 경제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 같이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대상지는 2021년 말 개통 예정인 GTX용인역(예정) 주변이다. 전체 사업부지의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 용지(40%)로 구성된다.

    새 아파트는 두산건설이 짓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다. 공급 기준으로 높고 보면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의 1187가구다. 단일브랜드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다.

    중소형으로 이뤄진 점이 장점이다. 전용면적별 평균분양가가 공개됐다. 전용 69㎡는 247가구이며, 평균분양가는 3억6400만원이고, 78㎡는 3억9100만원으로 473가구 배정됐다. 467가구로 구성된 84㎡는 평균 분양가가 4억8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거래된 동백지구 내 리딩아파트인 백현마을 동일하이빌의 전용 84㎡ 매매가가 3억7000만~3억8300만원이었다. 2013년에 준공돼 비교적 새 아파트인 신동백롯데캐슬 에코는 3억7500만~4억4000만원에 거래된 내역이 있다.

    전용 84㎡의 매매가가 4억원을 넘어 안정적으로 거래된 사례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 나온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새 아파트+브랜드+대단지의 장점으로 4억원의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분양 시장을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이다.

    일단 분양 조건에는 부담이 적다. 용인시는 비조정지역으로 대출이 수월하고 전매도 6개월 후 가능하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이고, 나머지는 오는 8월30일까지 내면 된다. 중도금 60%에 대해 전액 무이자 혜택을제공한다. 전매가 내년 1월말부터 풀리다보니, 1차 중도금을 내기 전에도 가능하다. 2021년 6월 입주 예정으로 중도금 일정이 여유있어 내년 2월12일이기 때문이다.

    4억원의 허들을 넘지 않는 소형면적들도 경쟁력 있게 꾸몄다. 1187가구 모두가 4베이 설계가 도입됐다.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이 있는 형태이며, 후면에 알파룸이나 팬트리가 조성된다. 대지면적의 약 40%(2만여㎡)를 조경공간으로 설치한다. 리모델링이 쉽도록 장수명 주택인증을 받은데다 단지 내에 공공문화 체육시설이 도입되는 점이 특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수도권에서 대단지로 '위브더제니스' 브랜드를 오랜만에 선보이게 됐다"며 "그만큼 내부 구조나 자재 등을 신경써서 설계했다"고 말했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인 만큼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특별공급에서는 선방을 한 분위기다. 다자녀, 신혼부부, 노무모 부양, 기관 추천 등에서 499명을 받게 됐는데, 약 60명 가량이 접수했다. 기대를 모으는 1순위는 11일(오늘) 접수를 받는다. 오는 12일에는 2순위 청약을 받고, 당첨자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은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이뤄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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