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계에서는 매 계절을 대표하는 ‘시즌송’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에 접어들며 '비'를 소재로 한 곡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일 비구름에 싸여있던 6월말부터 7월초 멜론 트렌드 차트에는 '비', '소나기', 와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새로운 '장마캐롤'로 주목받는 곡들을 알아보자.
2016년 발표한 '폴킴'의 '비'는 신흥 장마캐롤의 대표주자다. K-POP 대표 채널 브랜드 원더케이(1theK)는 폴킴의 '비'가 주목받자 오리지널 콘텐츠 ‘스페셜 클립(Special clip)’과 ‘송큐멘터리’을 통해 라이브와 곡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각각 공개했다.
두 영상은 감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원더케이(1theK) 채널과 멜론(Melon)에서 국내외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폴킴’의 ‘비’는 비가 내린 7월 9일 오후4시 실시간 차트에서는 45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맑은 날 대비 멜론 내 검색량도 약 170% 증가했다.
올해 3월 공개된 ‘용준형(feat. 10cm)’의 ‘소나기’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던 5월2주, 6월말 멜론에서 이용량이 각각 전주대비 18.6%, 8.2%씩 증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발매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멜론 7월 1주 주간차트 25위에 랭크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 봄에 이어 장마철까지 아우르는 용준형의 감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소나기'는 귀에 감기는 멜로디에 감미로운 피아노, 용준형의 랩과 담백한 보컬, 그리고 피처링을 맡은 10cm 권정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이 더해져 곡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윤건은 비투비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임현식과 협업하여 ‘브라운 아이즈’의 '비오는 압구정' 리메이크곡을 8일 발표했다. ‘비오는 압구정’은 윤건이 결성한 브라운아이즈가 2002년 발매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메가 히트곡으로 윤건이 직접 작사, 작곡 및 편곡까지 모두 맡았다. 윤건과 임현식이 부른 ‘비오는 압구정’은 피아노 라인 위주 재편곡으로 더욱 촉촉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멜론 빅데이터에 따르면 TPO 큐레이션은 특히 비오는 날 더 많이 이용된다. 6월 한달 동안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K-weather)의 날씨 정보 기준으로 멜론 큐레이션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에 멜론 ‘For U’ 날씨기반 추천 서비스를 27.8%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그 전주 18일~21일 대비 40% 더 많이 날씨기반 추천 서비스를 이용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감상자들의 음악적 취향이 다양해지며 새로운 명곡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시즌송들의 등장이 기대된다"며 "멜론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및 감성 키워드로 취향별 맞춤 곡을 발견 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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