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한국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공장 입구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이 부회장은 2~3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이 부회장과 악수했다.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담당 부사장과 별도로 5분간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에 없었지만, 문 대통령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을 직접 대기실로 불러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기업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나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주문한 만큼 대기업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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