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란 기자 ]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의과대학 교수)가 6일 성희롱 의혹 등으로 낙마했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보낸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에서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나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2011년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재임 시절 기자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한 여기자에게 “뽀뽀하자”는 취지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재선거를 할지 기존 2, 3위 후보를 놓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지 등을 논의했다. 강 교수 사퇴로 성낙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19일부터 박찬욱 교육부총장(정치외교학부 교수)이 총장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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