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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달 만에 금감원 싹 바꿔놓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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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금융사 간섭 안하고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 매진"

윤 원장 '외유내강 리더십'
배낭 메고 출근…존댓말 사용
두달간 외부 행사도 자제
시장개입 최소화 소신 밝혀

다음주부터 색깔 드러낼 듯



[ 강경민 기자 ] 취임 두 달을 맞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의 ‘외유내강(外柔內剛)’ 리더십이 전임 원장들의 잇따른 낙마로 혼란에 빠졌던 금감원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조직을 추스르는 데 주력한 윤 원장이 다음주부터 금융현안에 관한 자신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원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 5월8일. 그는 이후 두 달간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달 3일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린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참석하지 않았다. 외부와의 만남은 지난달 4일 금융협회장 6명과의 간담회가 유일하다. 그나마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윤 원장이 떨어진 금감원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두 달 동안 내부 임직원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덕분에 금감원은 빠르게 안정됐다. 금감원의 한 임원은 “윤 원장의 온화하고 소탈한 리더십에 금감원 임직원 모두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회사 CEO도 “금감원이 ‘조용하지만 강한 조직’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만 70세인 윤 원장은 각종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항상 존댓말을 쓰고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일일이 배웅한다. 윤 원장은 부원장보 이상 임원뿐 아니라 팀장급 직원들과도 수시로 식사하며 만나고 있다.

수행비서 없이 배낭을 멘 채 출퇴근하는 것도 여전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배낭을 메고 출퇴근하며 직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는 원장의 모습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이제 익숙하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부터 금융권을 상대로 ‘약탈적 대출’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던 김기식 전 원장과 달리 윤 원장은 취임 후 각종 현안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소탈하고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금융현안에 대해선 회의 때마다 강한 소신과 철학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윤 원장은 금융당국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은 최소화하면서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소비자 보호와 금융윤리에 어긋나는 부당행위는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신을 지닌 원칙주의자”라고 전했다. 앞서 윤 원장이 대출 가산금리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가격’으로, 산정내역서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채용비리보다는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도 윤 원장의 이런 철학이 반영된 발언이라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업계는 취임 두 달을 맞은 윤 원장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금융현안에 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다음주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 이어 금융사 CEO 간담회를 잇따라 여는 등 본격적인 외부 행보를 시작한다.

금융업계는 윤 원장의 조용한 행보를 기대와 동시에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다. 원칙에 어긋나는 금융거래를 했다간 원칙대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 은행 부행장은 “윤 원장의 취임사와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권고안 등을 다시 꺼내 숙독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비점이 있는지, 소비자 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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