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대표 윤원수)이 정부 지원을 받아 혈관용 바이오 잉크 소재 및 인공혈관 출력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의료기기, 조직·장기 출력에 쓰이는 바이오 잉크, 3차원 유사 장기인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인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을 이용한 혈관용 바이오잉크 소재 및 인공혈관 프린팅 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할 업체로 티앤알바이오팹을 선정했다.
이 과제는 인체 유래 세포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혈관 조직을 재생하는 데 쓰이는 소재와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합성 폴리머로 만든 기존 인공 혈관은 인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혈전을 형성하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인체 유래 세포로 제작한 인공혈관은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앤알바이오팹은 가톨릭대, 부산대, 포항공대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개발 기간은 지난 6월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연구팀은 약 55억원을 지원 받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사업을 통해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출력한 혈관 조직을 상용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원수 대표는 "당사와 각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융합해 기대에 부합하는 연구개발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선진적인 인공혈관 제작 기술을 국산화해 심혈관질환 환자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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