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인력 확보 위해 비자 발급 등 지원 필요
[ 김주완 기자 ]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규제는 발목을 잡습니다.”
28일 ‘아시아 미래 AI포럼’에 참석한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단계를 벗어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은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대기업, 금융회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마인즈랩을 기업가치가 10억달러 넘는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15년 2억5000만원이던 회사 매출을 지난해 68억원까지 불렸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려면 AI 개발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초기 단계가 지난 스타트업은 정부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렵다”며 “정부가 투자에 참여하는 모태펀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제도 걸림돌이다. 마인즈랩은 AI 기반 금융상품 판매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만 하고 있다. 법적으로 금융상품은 대면(사람 대 사람) 판매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2차 규제혁파를 위한 현장대화’에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를 호소했지만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AI 인력이 부족한 것 역시 고민이다. 그는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해외의 AI 개발 우수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해주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한국에 관심이 있는 우수한 해외 개발인력이 들어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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