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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 52시간 근무제' 대응… 식품 계열사 4곳, 200명 추가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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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유연근무제 도입도

현대百, 퇴근 1시간 앞당겨



[ 이유정 기자 ] 식품·유통업계가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생산인력을 추가 고용하고 퇴근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주류 롯데푸드 등 식품 4개 계열사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생산인력 2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추가 고용인력은 4개사 전체 생산직원의 10% 수준이다.

이들 회사는 또 노동조합과 협의해 성수기, 비수기 등 계절적 상품 수요 변동을 고려해 3개월 단위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리는 여름철에 법정 근로시간보다 더 일했다면 겨울 비수기 때 근무시간을 줄이는 식이다.

롯데그룹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외근이 많은 영업직 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및 워라밸 확산을 위해 롯데칠성이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SFA(Sales Forces Automation) 오프제’를 롯데제과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영업직 사원들의 개인 휴대 단말기 스마트SFA는 근무시간 이후엔 작동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은 퇴근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다음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 13곳과 현대아울렛 4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근무시간은 기존 오전 10시~오후 8시에서 오전 10시~오후 7시로 단축된다. 오전 11시에 개점하는 충청점과 디큐브시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기존 오후 8시30분이었던 퇴근시간이 7시30분으로 당겨진다.

근무시간이 줄어들지만 영업시간은 그대로다. 매출 감소에 따른 협력회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폐점까지 약 1시간 동안 팀장 한 명과 당직 직원 10여 명이 교대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도 한국법인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다음달 1일부터 주 40시간 이내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하루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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