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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경영' 맥쿼리, 운용사 바꿔라!"…한국판 엘리엇 펀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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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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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파트너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프라 전문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에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와 중복 경영구조, 방만 경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26일 맥쿼리인프라에 법인이사 변경을 통한 운용사 교체 건을 의안으로 하는 주주총회 개최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의 지분 3% 이상을 매입한 후 지난 5일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잘못된 운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서신을 발송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실력행사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이달 초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 중복 경영구조와 방만 경영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절차를 정식으로 건의했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어 이사회에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대 인프라 전문투자펀드로 200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분 투자 또는 대출을 통해 얻는 배당금과 원리금을 펀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로 지분은 영국 투자사 뉴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지분 8.20%)와 신영자산운용(6.08%), 한화손해보험(6.13%), 호주 맥쿼리그룹(3.60%) 등 국내외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뉴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이나 단순 재무적 투자자다. 회사의 경영권은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 정관에 따르면 주주 과반의 결의로 자산운용사 변경이 가능한 만큼 주주총회를 개최해 맥쿼리자산운용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운용사를 합리적인 운용보수 체계를 제시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바꿔야 한다고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주장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운용 개선을 위해 운용보수는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변경하고, 성과보수는 폐지할 것을 이사진에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천안논산 휴게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원복 등 필요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주요계약의 계약상대방, 계약상대방의 주주, 계약조건,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제안한 수준과 유사한 운용 보수를 제안한 코람코자산운용을 법인이사 후보자로 추천해 운용사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 측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합리적인 보수 체계로 운용됐더라면 총 분배금은 주당 총 1500원이 증가했다"며 "향후 3년간 분배금 또한 매년 주당 약 100원(현재 추정치 대비 115%)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주주들이 건강한 행동주의에 함께 나서 맥쿼리인프라의 불합리한 보수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 한다"며 "한국 자본시장, 더 나아가서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민자사업의 투명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일방적인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맥쿼리인프라가 글로벌 수준의 투명한 운영구조를 갖추고 있고, 이를 잘못 이해해 플랫폼파트너스가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맥쿼리인프라 운용보수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가 해외에서 활용되고 있고, 보수 규모 역시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양한 자산으로 이뤄진 복합적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상장 인프라펀드 사례가 없어 직접 운용보수 비교는 어렵지만 기대 수익률과 운용사의 역할이 유사한 국내 사모 인프라펀드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운용보수 구조는 2006년 맥쿼리자산운용이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전환할 당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2015년 말 설립된 플랫폼파트너스가 국내에서 드문 주주 행동주의펀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12년 ‘장하성 펀드’로 불린 라자드자산운용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청산한 뒤 국내에서는 뚜렷하게 이름을 알린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없는 상태였다.

    ▶주주 행동주의란?

    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뒤 구조조정, 배당 확대 등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해 수익을 내는 적극적인 투자 방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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