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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 합병 후 주식 자산 133% 증가… '채권 명가' 넘어 주식·부동산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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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혁신 DNA

주식형 대표 펀드 3종 성과 최상위권
'고배당 에이스' 3년간 24.9% 수익률

베테랑 11명 글로벌 마켓 본부 구성
"해외 투자자산 지속적으로 늘릴 것"



[ 마지혜 기자 ] “현재의 비즈니스는 영원하지 않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영과 운용 전략을 꿰뚫는 구절이다. 키움운용은 ‘변화의 시대에 대응 가능한 깨어 있는 자세’를 강조한다. 경쟁이 심화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단숨에 상위 운용사로 발돋움한 것은 이 같은 기민함을 발휘한 대표적 사례다. ‘채권 운용의 명가’라는 아성을 넘어 주식과 대체투자로 전문성을 넓히는 것도 키움운용의 ‘혁신 DNA’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M&A ‘도약의 발판’

키움운용의 전신은 1988년 설립된 럭키투자자문이다. 2004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고 2005년 LG투자신탁운용과 우리투자신탁운용의 합병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으로 재탄생했다. 2014년 당시 키움자산운용의 모기업이었던 키움증권이 우리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합병해 지금의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범했다.

키움운용은 ‘채권의 명가’로 통한다. 사모펀드업계에서 키움운용이 운용하는 채권 펀드 설정액은 7조5438억원(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강점을 이어받아 꾸준히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면서 법인과 각종 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신뢰가 두텁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존에 취약했던 주식 관련 운용성과도 개선하면서 주식 및 재간접 유형 운용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말 기준 키움운용의 주식 관련 자산과 재간접 관련 자산은 2014년 12월 말에 비해 각각 2조3600억원(133%), 1조6300억원(6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의 해당 자산 증가율을 각각 116%포인트, 552%포인트 앞섰다.

주식형 대표 펀드 3종의 최근 3년 성과는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배당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고배당 에이스’ 펀드는 최근 3년간 24.9%의 수익률을 내며 같은 유형 펀드 중 상위 2% 안에 든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 ‘K200인덱스’는 이 기간 27.5%의 수익률을 내며 상위 3%에 올라 있다. 국내 대표 대형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성장형 주식형펀드 ‘코리아에이스 펀드’도 3년 수익률 29.3%로 동일 유형 펀드 중 상위 5% 안에 든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탄탄한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의 유입이 늘어 외형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역량 강화, 대체투자 상품군 확대

향후 목표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다. 11명의 전문인력으로 글로벌마켓본부를 꾸리고 해외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해외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키움 키워드림 TDF’를 새로 설정하기도 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새 시장에는 직접 진출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지난 4월 ‘키움 K고래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1호’를 출시하는 등 헤지펀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내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딜 소싱과 분석 능력을 토대로 부동산 및 특별자산 부문의 자산도 늘리고 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개인 고객에게는 스마트 인베스터 펀드 시리즈 3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주식혼합형의 경우 매 5%의 누적 수익을 달성할 때마다 주식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리밸런싱해준다. 최초 설정 시 주식형 자산(코스피200 추종 ETF)을 자산 내 20%로 편입한다. 이후 정해진 방식에 따라 주식형 자산을 자동 분할매수한다. 이를 자동으로 반복하다 5%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 자산 투자 비중을 초기 상태인 20%로 리밸런싱해준다.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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