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크리스 콘캐넌 사장(사진)이 “암호화폐 공개(ICO) 시장은 곧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19일(현지 시간) 가상화폐(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콘캐넌 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ICO에 대한 ‘심판’은 두 단계로 나뉜다.
그는 첫 번째 단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ICO로 발행된 다수의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SEC가 무분별한 ICO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 것이라는 논지다.
‘심판’의 두 번째 단계는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다. 그는 SEC 규제가 ICO 토큰들의 가격을 급락시켜 투자자들을 공분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ICO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콘캐넌 사장의 주장대로 SEC가 ICO 프로젝트에 칼을 빼들 것인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지난 14일 SEC 윌리엄 힌먼 기업재무국장은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충분히 분산되어 있고 구매자가 제3자로부터 관리받을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암호화폐는 증권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가 처음 발행되는 방식이 증권과 유사하다고 해도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순간 중앙의 통제권이 상실돼 증권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몇몇 ICO가 사기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규제 당국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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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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