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기간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를 면담한 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한다.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에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도 참석한다.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고,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항구적 평화 정착으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철도·가스·전기의 세 분야에서 남북러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방러를 하루 앞둔 전날 러시아 공영통신사인 타스통신 등과 가진 러시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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