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공장서 내년부터 양산
[ 박상익 기자 ] SKC가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일관생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SKC는 19일 충북 진천공장에서 ‘SKC 투명 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완재 SKC 대표, 김희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투명 PI는 유리처럼 표면이 단단하지만 접거나 말 수 있는 특성을 지녀 차세대 디스플레이 커버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SKC는 지난해 12월 투명 PI 필름 가공 자회사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총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했다. 2019년 상반기에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10월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C가 투명 PI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담당하는 구조다. SKC 관계자는 “같은 부지에 투명 PI 필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곳은 SKC가 유일하다”며 “필름 원단 생산과 코팅을 한 곳에서 처리하면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투명 PI 필름의 전 단계인 유색 PI 필름 양산 경험을 갖고 있다. 투명 PI 필름 생산 공정을 유색 PI 필름과 동일하게 고안해 양산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SKC의 설명이다. 깨지지 않는 성질 덕분에 스마트폰 액정 커버, 터치스크린 패널, 박막 태양광 기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투명 PI 필름을 사용한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2023년께 시장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C는 투명 PI 필름의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해 연구개발(R&D) 및 가공 전문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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