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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 떨고있니? New 먹벤져스 뭉친 '밥블레스유' 관전포인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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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먹짱’ 언니들이 시청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푸드 테라피를 시전한다. 연예계 절친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출연하는 올리브 새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의 이야기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밀보장’)과 함께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말하는 언니들이 시청자들의 사소한 고민을 공감하고 밥으로 위로해주는 예능이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는 명언을 남긴 최화정과, 전국 요식업계를 긴장시킨 음식 완판녀 이영자, 예능 기획자로 발돋움한 미다스의 손 송은이, 44세 막내 김숙이 한자리에 모여 각종 미디어에서 내공을 다져온 속 시원한 사이다 토크를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십여 년간 우정만큼 꾸준히 이어져온 먹킷리스트와 먹계록도 대방출 될 예정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이들을 위한 맞춤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의 관전포인트를 출연자들에게 직접 들어봤다.

◆ 연예계 ‘먹벤져스’ 위大한 언니들 총출동


1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에서 최화정은 “정말 맛있게, 끝없이 먹는 것은 자신 있다. 밥맛 없는 사람이 아닌 밥맛 절로 나는 사람들과 함께라 살은 1kg도 안 찔 것 같다. 너무 맛있으니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먹벤져스’를 모이게 한 송은이는 “’비밀보장’에서 최화정의 일화가 전해지고, 이영자가 최초로 치킨을 먹으며 방송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김숙과 이야기하던 중 언니들과 하면 재밌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 조화의 구심점은 김숙이고, 스스로 ‘두 분을 키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숙은 “이영자, 최화정과 가끔 밥을 먹는 사인데 4시간씩 먹더라.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저녁이 되어 있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한 번은 뷔페를 쏘기로 했는데 고무줄 치마에 스포츠 브라를 하고 모였다. 4시간에 걸쳐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행복하고 독특해 보였다.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콘셉트라 작가에게 의견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대식가, 미식가란 말이 나오기 이전부터 참 많이 먹었고, 이런 내가 부끄러웠던 시대를 살았다. 이번 방송을 섭외 받는 순간 ‘때가 왔어’, ‘실력 발휘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영자와 토크쇼를 했는데 굉장히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 너무 친하니까 장점을 알리고 싶어 칭찬만 하다가 또 막말하게 된다. 수위 조절이 힘들어 조마조마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장점으로 프로그램에 흡수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가족끼리 밥 먹으며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싸우기 때문이다. 가족끼리는 밥만 먹는 게 좋다”면서 “우리는 선선한 관계다. 대선에 누구를 찍었는지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이영자=먹방계 신이 된 여자

이영자는 스스로를 ‘잔반처리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요. 제가 담당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농을 쳤다.

그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먹방으로 큰 즐거움을 준 바 있다. 이영자는 "'전참시'에서 먹방을 하려던 것이 아니라 스케줄 중이라 세끼를 챙겨 먹는다. 매니저에게 추천하다 보니 호응을 받았다. ‘전참시’가 나와 내 매니저, 일하는 식구에게 권해주는 음식이라면 '밥블레스유'는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고민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음식이 구분될 수 없지만 차별점이라면 프로그램 이름이 좀 다른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전참시'는 본격적 먹방은 아니다. 매니저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정해져 있다.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추천했다면 여기는 즐거운 사람들끼리 가격과 상관 없이, 100만원짜리 음식이 될 수 있다.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치유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 저도 음식 처방을 하면서 치유를 받고, 치유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통통배로 잡은 꽃게, 새우 등을 항상 보내주셨었다. 그런 걸 먹고 힘든 일을 버텨냈다. 병원에서 치유하지 못하는 것을 음식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자는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돈도 벌고 즐기면서 버킷리스트를 하고 있는 듯하다. 최화정, 김숙, 저는 대본도 없다. 너무 기쁜데 티 안 내려고 노력한다. 출연료 안 나올까 봐”라고 끝까지 개그우먼으로서의 본능을 잃지 않았다.

◆ 먹방?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저도 희로애락을 밥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며 “단순히 영양소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창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생기는 먹방, 음식 프로그램을 하고 싶던 차에 송은이 제작자가 언니들을 모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진하게 됐다. 시청자의 일상적 고민을 모으고 그 순간 맞는 음식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지치고 힘들 때, 사소하지만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풀리지 않냐”라며 “그런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축구나 스포츠 경기를 보듯 속 시원하게 즉각적으로 처방이 나갈 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겠지만 시청자들이 고민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음식으로 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밥블레스유’는 오는 21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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