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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 그들은 '건국'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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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잇는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EOS)의 메인넷이 출범했다. 지난 10일부터 메인넷 운영을 맡는 블록프로듀서(BP)를 뽑는 선거가 치러졌고 15일 선출된 21개 BP가 이오스 블록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이오스는 이전의 블록체인과 어떻게 다를까?

커뮤니티(공동체)의 힘을 강조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커뮤니티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한 뒤 보상 받는 게 기본적 구동 시스템이다. 토큰 보유자들이 플랫폼을 구축한 뒤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섬으로의 전환 추구로 이해된다.

물론 이오스가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았다면 어떠한 가치를 내세워도 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오스는 실용적이고 매력적이다. 거래 수수료가 없고 0.5초마다 블록이 생성돼 다양한 파생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또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으로 거래 검증 과정, 즉 블록 생성 속도를 높였다. 기존 블록체인은 전체 노드에 원장을 분산해 전체 원장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위·변조를 차단하는 대신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DPoS 방식에서는 투표를 통해 위임 받은 21개 BP가 거래를 검증하면 되므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전체 참여자들은 보유 가상화폐(암호화폐)만큼 BP에 투표한다. BP는 이오스의 집행부 격이다. 선거로 뽑기 때문에 나름의 공약도 제시한다. 대신 BP는 이오스가 신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다. 전체적 틀이 현실 정치체제와 유사하다.

분산원장 및 탈중앙화를 골자로 한 비트코인의 아이디어가 무정부주의(아나키즘) 성격이 강했다면 이오스는 대안정부나 블록체인 기반 민주주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이런 대목이다. 메인넷 운영을 담당하는 21개 BP는 탈중앙화와는 배치되는 요소다. BP를 믿고 운영을 맡기는 구조인데, 신뢰를 부여하는 주체는 중앙이 아닌 참여자들이며 그 수단이 선거다. 일종의 대의민주주의인 셈이다. 만약 BP가 전체 참여자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퇴출도 가능하다. 이오스 시스템은 2분6초마다 BP 재투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실에서의 ‘국민소환’ 제도와 재선거가 결합된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오스 커뮤니티 내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건국’이라 부른다고 한다. 나름의 헌법과 삼권분립이 존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재판관과 유사한 형태로 커뮤니티의 규율을 지키게 만드는 역할도 있다.

말하자면 이오스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으로 여겨지는 탈중앙화는 부차적 문제일 수 있다. 적용 및 구현되는 형태에 따라 중앙화와 탈중앙화 시스템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며 커뮤니티의 발전이 보다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오스에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오스가 구현하려는 ‘토큰 민주주의’의 예상되는 위험성 중 하나는 담합이다. 일정 지분을 보유한 참여자 간 교차투표로 BP 당선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지지율 15%선이면 BP에 당선될 수 있다고 가정하자. 1% 지분 확보 참여자 15명이 서로에게 투표하는 식으로 담합, 전체 참여자를 소외시킬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까지 담합으로 보느냐, 협력(연정)으로 보느냐를 수학적으로 고민하는 작업도 진행 중으로 안다”고 전했다.

어쩌면 이오스라는 블록체인 운영체제는 단순 암호화폐를 넘어 거대한 사회구조 변화의 ‘징후’로 우리 앞에 선 보인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오스가 갓 걸음마를 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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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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