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54분께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여관에 장기투숙객이 불을 냈다가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3층짜리 여관의 2층 방에 거주하는 김모(50)씨가 부탄가스통을 망가뜨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관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류 등이 불에 탔다. 당시 여관에는 김씨 외에 8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는 부탄가스통이 터진 뒤에도 방 안에 머물고 있다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 등에 "술에 취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7분께 금천구의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오후 7시7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불이 난 집에 사는 현모(60)씨가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정모(59)씨 등 이웃 2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9시44분께는 용산구 7층짜리 건물 지하 1층 창고에서 불이 나 1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오후 11시 1분께 완전히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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