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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산화 억제하는 획기적인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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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김윤성 교수팀 ‘압타민C’ 개발
“의약품 화장품 등 성능 개선에 획기적인 기여” 기대



비타민C는 세포노화 암 당뇨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꼽힌다. 하지만 공기 빛 물 열 등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단점이 있다.

비타민C의 산화를 직접 억제해 의약품 화장품 등의 성능 개선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을 한국인 교수가 이끄는 미국 대학 연구팀이 개발해 화제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버넷생명연구센터(Burnett School of Biomedical Science)의 김윤성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C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데옥시리보 핵산(DNA)을 개발해 관련 논문을 세계적인 의료 학술지인 압타머스(Aptamers)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데옥시리보 핵산 압타머에 의한 비타민C의 산화 억제(Inhibition of vitamin C oxidation by DNA Aptamers)’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새로 개발된 압타민C(Aptamin®C)가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압타머란 특정 물질에 대해 특이한 결합능력을 가진 DNA다. 김 박사 연구팀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넥스모스(nexmos), 미국의 베이스페어(Base Pair Biotechnologies)와 함께 압타민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압타민C는 미국화장품협회(PCPC)와 대한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등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 원료 인정 제도(Generally Recognized As Safe, GRAS)의 인증 절차를 거쳐 8월 중에 등재가 완료될 예정이다.

김윤성 박사는 미 코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코넬의대 교수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뇌 면역세포인 소교세포 염증반응을 분석해 파킨슨병 발병 원인을 밝혀낸 공로로 국내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매년 국·내외 뛰어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청산상'을 수상했다.

국내기업인 넥스모스는 현재 동국제약 등 국내기업들과 압타민 C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압타민의 특성을 이용해 화장품 식음료 치료제 점안액 조영제 등 진출할 계획이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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