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세기의 담판
최선희 등과 업무 오찬엔 참석
노광철 인민무력상 배석 '눈길'
[ 김채연 기자 ] 미국과 북한의 확대정상회담 배석자 면면이 주목받았다. 미국에선 그동안 회담 전면에 나서지 않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왔으나 북한에선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4·27 남북한 정상회담을 비롯해 회담 단골 배석자였던 기존 모습과는 달랐다.
김여정은 12일 오전 10시50분쯤(한국시간)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시작된 확대정상회담장에 없었다. 김여정은 그동안 김정은의 ‘그림자 수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북한 측에선 김정은의 ‘복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외교통인 이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이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북한의 외교브레인인 이들은 북·중 정상회담 때도 함께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켈리 실장이 배석했다.
곧바로 이어진 업무오찬에는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들을 포함해 미·북 회담의 성사 주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 측 4명, 미국 측 3명이 추가로 참석했다. 북측에선 김영철, 이수용, 이용호와 함께 김여정, 미·북 실무 회담을 이끌었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이 나왔다.
노광철은 이번 회담에서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노광철은 북한에서 한국의 국방부 장관 격으로 북한군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김정은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간 회담에도 배석했다. 한광상은 당 운영자금을 관리하는 인물로 김정은의 측근이다.
싱가포르=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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