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 CNN과 인터뷰
"오늘은 멋진 날…회담 모습 보려 싱가포르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으로 유명한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북·미 정상회담을 축하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1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로드먼은 12일 현지에서 CNN과 인터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눈 직후 TV에 등장했다. 그는 “오늘은 멋진 날”이라며 “이 모습을 보려 여기까지 왔으며 너무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수차례 눈물을 흘렸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자신의 싱가포르행을 후원한 비트코인 업체 팟코인의 홍보용 검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가 내게 전화해 ‘대통령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회담 성사)는 우리 모두에게 공이 있고 이 일이 그저 기쁘다”고 밝혔다. 또 “5년 전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보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지난해 5월까지 5차례 이상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북 땐 트럼프 대통령이 토니 슈워츠와 공동 집필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김정은에게 선물했다.
싱가포르=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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