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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임업체 '가상화폐 ICO'…코인으로 게임아이템 거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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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개발사 아소비모가 ICO(가상화폐 공개)에 나서 눈길을 끈다. 회사명을 딴 가상화폐(암호화폐) ‘아소비코인’으로 게임 아이템을 비롯해 음원·서적·영화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아소비모는 아바벨 온라인, 토람 온라인, 이루나전기 등 인기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를 개발한 중견 기업으로 연매출 1000억원(약 100억엔), 월간 사용자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톱 디벨로퍼(Top Developer) 인증, 애플 앱스토어 게임대작 대상 수상 등의 실적을 냈다,

아소비코인 ICO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기업 NAGA사와 함께 진행 중이다. ICO를 통해 모두 토큰 3억개를 발행키로 했다. 올 3월 서울에 이어 7월 도쿄에서 행사를 갖고 대중에게 프리세일을 공표하며 이후 방콕과 두바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아소비모는 ICO와 동시에 ‘아소비마켓’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보호 유통시스템도 선보인다. 아소비마켓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거래소라 보면 된다. 아소비코인으로 게임 아이템, 음원, 서적, 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다.

아소비마켓 내 게임 아이템 거래소인 ‘스위텍스 재팬’에서는 아소비모가 개발한 주요 게임들의 아이템을 아소비코인으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다. 일본 게임 아이템 거래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기존 게임 아이템 매매는 돈 세탁 등 불법 거래 문제가 지적돼왔다. 반면 스위텍스 재팬에서는 아이템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부정 거래를 방지한다.

게임개발사의 ICO인 만큼 암호화폐뿐 아니라 게임 분야 기업과 투자자들 관심도 받고 있다. 리버스 ICO(이미 해당 분야에 상당 기간 혹은 사업적인 투자 베이스가 확정된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상장을 진행하는 것) 형태로, 아소비마켓의 실제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어 게임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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