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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차이슨… 국내 중저가 가전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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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전·IT제품의 공습…'싸구려'에서 '쓸 만한 제품' 진화

냉장고·세탁기 등 고가품 대신
청소기·공기청정기 '빈틈' 공략
디베아 10만원대 청소기 '불티'
"가성비 높다" 中 직구 3억弗 육박

샤오미, 총판 통해 판로 확대
화웨이, 패드제품 첫 직접 출시
삼성·LG전자도 안심 못해



[ 이승우 기자 ]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스터디 카페.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 가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미밴드3’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중국 샤오미 본사의 실무 담당자 5명과 한국 내 샤오미 마니아 10명이 만난 비공개 간담회 자리였다.

한국의 ‘미펀(米紛·샤오미 팬)’을 자처한 이들은 제품에 대한 궁금증부터 개선 방향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행사를 연 샤오미 한국 총판회사 여우미의 마케팅 담당자는 “샤오미 본사에서 한국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품 늘리는 ‘대륙의 실수’

중국 정보기술(IT)·가전 제품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제품을 베낀 ‘산자이(山寨·중국산 모조품)’가 대부분이지만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한국 프리미엄 제품의 빈틈을 노리는 모습이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교체주기가 길고 비싼 제품보다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교체주기도 짧은 제품 위주로 한국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한국에서 보조배터리로 유명하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제품은 물론 로봇청소기, 선풍기, 공기청정기,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내놓고 있다. 여행용 캐리어, 가방, 조명 등 생활잡화도 취급한다. 스마트폰의 ‘미 홈(Mi Home)’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대다수 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2년 전부터 샤오미의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산 ‘직구(직접구매)’ 열풍이 불었다. 한국 총판인 여우미는 전국 14곳에 직영점을 내는 한편 가맹점도 늘려가고 있다.

여우미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는 만큼 판매 제품 종류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2월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샤오미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LG 청소기 제친 ‘차이슨’

중국 가전회사 디베아가 만든 무선청소기도 인기다. 영국 다이슨 제품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해서 소비자들은 디베아 무선청소기를 ‘차이슨(차이나+다이슨)’ 제품이라고 부른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지난달 소형 청소기의 제조사별 판매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디베아는 36%로 LG전자(2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나와는 “디베아 제품의 인기 요인은 LG전자나 다이슨의 50만원대 제품에 적용된 기능을 10만원 이하 가격에 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화웨이는 지난 5일 자사의 플래그십 태블릿PC인 8.4인치 크기의 ‘미디어패드 M5 8.4’를 한국 주요 온라인쇼핑몰에 올렸다. 출고가는 39만9000원으로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KT를 통해 미디어패드 M2와 미디어패드 M3를 각각 비와이패드, 비와이패드2로 출시했다. 화웨이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품을 내놓은 것을 두고 업계에선 플래그십 제품을 자급제로 내놓기 위한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홍익대 인근 직영 수리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66개 수리센터를 확보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제품도 추격 우려”

중국 기업 제품의 한국 시장 공략은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값싼 제품’에서 ‘쓸 만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일부 제품은 한국 제품보다 성능과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중국 제품 직구가 늘어난 데서도 확인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이 2016년 1억5089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7249만달러로 증가했다. 전자제품류 비중이 22%로 가장 높았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전업체의 기술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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