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유제품과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체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176.2로 4월의 174.1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171.4를 시작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유제품가격지수는 4월 204.1에서 5.5% 상승한 215.2로 4개월째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치즈와 탈지분유, 버터 가격이 주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유제품 주요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공급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곡물도 4월 168.8보다 2.4% 오른 172.9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의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 탓에, 잡곡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생산 전망 악화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반면 육류와 설탕은 안정 품목으로 분류됐다.
육류는 4월 170.4에서 0.5% 하락한 169.6을 나타냈으며 설탕은 175.3으로 4월(176.1)보다 0.5% 내렸다.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의 수입 감소로 낮아졌다.
설탕의 경우 브라질 내 수확 여건이 좋아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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