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10여년 지지부진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창원교도소 내서읍 이전 등
전담팀 꾸리고 추진
[ 김해연 기자 ]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교도소 이전 등 경남 창원시의 장기 숙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0년 이상 장기화하고 있는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창원교도소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은 마산회원구 회성동 70만6000㎡ 부지에 36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공청사, 주거용지, 업무 및 문화복지 시설, 초등학교와 기타 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혁신도시를 진주시로 보내는 대신 창원시(당시 마산시)에는 혁신도시 무산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시내에 흩어진 행정기관, 업무지원 시설 13곳을 한데 모아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이 구상됐다.
2009년 7월에는 사업부지 전체가 그린벨트에서 풀리면서 사업이 본격화하는 듯했으나 사업시행자의 자금난과 행정기관 유치의 어려움 등이 겹치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시는 2020년 상반기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1년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국장급 공무원과 지역의원, 유관기관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전담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마산지사는 2016년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는 올해 1월에 이전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전담팀은 창원지방법원 및 법원행정처와 협의 중인 마산지원 및 지청 이전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20년 상반기에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안전센터와 주민센터, 마산장애인복지관 등도 복합행정타운에 유치할 계획이다.
마산회원구 회성동에서 내서읍 평성리로 옮기는 창원교도소 이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가 지난 3월 ‘창원교도소 이전 신축공사 설계용역’을 공고한 데 이어 이달 21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창원교도소 이전 역시 마산회원구 주민들의 숙원이다. 회성동에 있는 창원교도소를 폐쇄하고 외곽 지역인 평성리에 새 교도소를 짓는 사업이다. 교도소 신축 사업비만 1010억원으로 추산된다. 교도소 이전은 사업비 부담 주체를 둘러싼 창원시와 법무부 간 이견,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정 악화 등으로 지연돼왔다.
창원교도소는 1970년 건설 당시 도심 외곽에 자리 잡았지만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도심 확장에 걸림돌이 돼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사업자 선정 이후 곧바로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상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진다.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만5817㎡ 규모의 새 교도소는 2021년 착공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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