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상용화도 추진
[ 이승우 기자 ] KT의 인공위성 자회사 KT SAT(샛)은 해상, 항공, 산간 오지에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SAT은 7일 충남 금산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KT 그룹 차원에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위성 간 기술표준화를 추진해 5G 서비스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기로 했다.
초연결 모빌리티의 두 가지 축은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과 항공기 와이파이(IFC) 서비스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MVSAT 사업에 집중해 이달 초까지 500척 이상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고객들은 위성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제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다. 선박 내에서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을 쓸 수 있다. KT는 500t급 이상 선박이 2000척 규모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을 1000척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하반기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유럽 등지로 영업 지역을 확대한다.
IFC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동해와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무궁화5A호를 상용망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글로벌 사업자와 논의 중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을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적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세대 보안기술로 주목받는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위성 기반 플랫폼 시장에 진입해 중계기 판매 회사에서 서비스 중심 사업자로 옮겨가려 한다”며 “위성이 5G의 연결성을 보완해 기간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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