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 등급은 ‘Baa3’ 평가
≪이 기사는 06월07일(14: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흥국화재해상보험의 첫 보험금지급능력 신용등급으로 ‘Baa1’을 부여했다. 발행 예정인 후순위 채권 등급은 ‘Baa3’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7일 보수적인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와 다각화된 판매 채널, 수익성 개선 전망을 반영해 이같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및 2018년 갱신주기가 도래하는 실손의료보험 건수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 전망도 밝게 봤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사업규모, 불리한 상품 구성 및 취약한 자본적정성은 신용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흥국화재의 운용자산이 높은 신용등급의 채권(전체 운용자산의 40%)과 대체투자(39%)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보유 채권은 평균 ‘A’ 등급 이상 국공채 위주로 구성돼 있다.
대체투자 자산은 주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대출, 부동산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이다. 프로젝트 대부분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최소운영수입을 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하거나 계약 해지 시 환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채널은 독립법인 대리점(2017년 수입보험료 기준 44% 비중), 전속대리점(28%), 텔레마케팅(14%), 방카슈랑스(10%) 등이다. 무디스는 "균형잡힌 판매채널 활용은 특정 채널의 잠재적인 차질 발생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후순위채 등급은 현재 및 장래의 모든 보험계약자와 일반 채권자 대비 상환의무가 후순위이고, 자본 투자자 대비 선순위라는 사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7년 말 국내 기준에 따른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65%(2016년말 155%)로 자본적정성이 국내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취약한 편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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