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수요 증대 대비
年생산량 93만t→120만t
[ 김해연 기자 ] 포스코 철강제품을 최신 설비로 절단해 공급하는 경남스틸(대표 최석우)이 8일 전남 광양시 태인동에 ‘광양 2공장’을 준공한다.
철강제품 수요 증대와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 창원 웅남사업장과 광양사업장을 합해 경남스틸의 연간 최대 생산 가능 물량은 93만t에서 120만t으로 늘어난다.
경남스틸은 220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광양 2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2만2689㎡ 규모로 광양 1공장과 인접한 곳에 있다. 설비 규모는 1공장보다 크지 않지만 기가급 고장력 소재를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설비를 갖춘 게 특징이다.
기가급 철강 소재는 ㎟당 100㎏의 하중을 견디는 1기가파스칼(㎬)급 강판을 말한다. 10원짜리 동전 크기(1㎠)의 철로 10t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고장력이다. 광양 2공장에는 기가스틸 전용 슬리터(직선 전단기) 1기를 신규 설치하고, 고객 요청에 따른 원타임 배송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 적재 공간과 출하 시스템도 갖췄다. 회사 측은 광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스틸은 2011년 6월 광양시 태인동 장내산단에 180억원을 투입해 1만5000여㎡ 규모의 광양 1공장을 준공하면서 한 차례 생산능력을 키웠다. 광양 1공장은 후물 및 미니 슬리터, 셰어 등 강판을 절단·가공하는 설비를 갖추고 연간 40만t의 냉연강판 가공 능력을 갖춰 창원 공장과 생산능력이 비슷하다.
경남스틸 관계자는 “광양 2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생산능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며 “2016년 고객사 부도로 인해 손실을 본 회사에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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