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급 예정…해외진출도 추진
SK케미칼의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주사액)가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회사가 만든 수두백신은 GC녹십자의 ‘수두박스’에 이어 두번째다.
SK케미칼은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 하반기에 국내 병·의원에 스카이바리셀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가출하승인은 식약처가 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최종 검수한 뒤 출고를 허가하는 걸 말한다. 국내에서 수두백신은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전액 구입해 일선 병·의원에 공급하며 스카이바리셀라도 같은 방식으로 공급된다.
SK케미칼은 스카이바리셀라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 식약처가 승인한 의약품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정부는 한국 식약처가 허가한 의약품일 경우 자기 나라에서 따로 임상실험을 하지 않아도 바로 허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필수 접종 예방백신의 하나인 수두백신 상용화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백신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사업부문을 내달 1일부로 분사할 예정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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