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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시청자로 폭 넓히는 음악 예능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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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콜' '비긴어게인2' 등 인기


[ 김희경 기자 ]
음악 예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10~20대 중심에서 30~40대까지 시청자 폭을 넓히며 방송·음원 시장에서 주요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Mnet의 금요일 음악 예능 ‘더 콜’이다. 지난달 4일 첫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거미 등 중견 가수들이 에일리, 비와이, 크러쉬 등 젊은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작업 협력)을 진행한다. ‘더 콜’은 지난주 평균 시청률 2.7%, 최고 시청률 4%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선영 CP는 “10대 중심, 팬덤 위주의 음악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좋은 음악이 나와도 들을 기회가 줄었다”며 “새로운 음악이 나오려면 다양한 장르가 만나 섞여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을 강조한 서바이벌 구도가 아니라 콜라보 무대를 잘 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점도 호평받고 있다. 가수 거미는 “경쟁심은 아직 느껴보지 못했다”며 “오직 우리 무대, 우리 음악을 어떻게 선보일지에 대한 고민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JTBC의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2’도 큰 화제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슈가맨은 과거 인기 가수들을 찾아내 추억을 소환한다. 시즌 1의 화제성이 다소 떨어진 데 비해 이번 시즌에선 장나라, 양동근, 솔리드 등 1990~2000년대를 대표한 가수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방송사에서 지난 3월부터 방영 중인 ‘비긴어게인2’도 이전 버전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자유롭게 버스킹을 펼치는 콘셉트다. 이번 시즌엔 김윤아, 박정현 등 국내 실력파 가수가 잇따라 출연했다. 지난 1일엔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 2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시즌 3 버전인 ‘프로듀스 48’도 오는 15일 출격한다. ‘프로듀스 101’의 선발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일본 제작자 아키모토 야스시가 선보인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모토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그룹 ‘AKB48’의 운영방식을 접목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모창 도전자의 대결이 펼쳐지는 JTBC의 ‘히든싱어 5’도 다음달 17일 막을 올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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