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채현 KB금융 브랜드총괄상무
스포츠마케팅계 '미다스의 손'
[ 조희찬 기자 ]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건 안 되잖아요.”
성채현 KB금융그룹 홍보·브랜드총괄상무(53·사진)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성 상무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손대는 곳마다 성공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KB금융그룹의 스포츠 홍보를 이끌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크게 새 판을 벌였다. KB금융그룹이 눈길을 돌린 곳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다. KB금융그룹은 31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을 올해 신설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다가 올 들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번 대회 개최는 ‘꽃길’만 걸어온 KB금융그룹으로서도 모험인 셈이다.
성 상무는 “스포츠에선 어떤 종목이든 운영하는 데 있어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우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주최를 비롯해 박인비와 오지현, 안송이 등을 후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를 남자골프에도 나눠줘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업계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8)와 ‘골프 여제’ 박인비(30)의 웃옷 한쪽에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기 전부터 KB 로고가 붙어 있었다. 스포츠 마케팅은 KB금융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김연아와 박인비를 내세운 금융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며 매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성 상무는 “박인비와 김연아처럼 선수들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에너지가 회사로도 전달된다”며 “후원 선수들이 잘할 때 사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뿌듯해하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이 스포츠 마케팅이 가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은 2019년까지 2년간 이 대회를 후원한다. 대회를 후원하면서 KPGA 코리안투어 남자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성 상무는 “선수가 정점에 도달하기 훨씬 전인 성장 단계에서 후원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신념”이라며 “남자골프에서도 세계적인 선수가 배출되도록 KPGA 코리안투어와 함께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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