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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된 맥심 카누,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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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정진 기자 ]
‘맥심 카누(Maxim KANU)’는 2011년 출시된 이후 국내 커피시장에서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부문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출시 7년째를 맞은 카누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카누 판매량(11억5000만 잔)은 전년 대비 19%(9억6400만 잔) 증가했다.

카누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누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다양한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내놨다.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프리미엄급인 마일드 원두 중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했다.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뜻한 과일 향과 달콤한 와인 향미가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다크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미를 살렸다.

여름을 앞두고 동서식품이 신경 쓰고 있는 제품은 계절 한정판으로 나오는 ‘카누 아이스 블렌드’다. 2016년에는 발매 1개월 만에 조기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제품이다. 산미(신맛의 정도가 강한 것)와 과일 향이 특징인 케냐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깔끔한 맛을 살렸고 찬물에도 잘 녹는다.

‘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된 제품이다. 제품에 ‘브라운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했다. 브라운 자일로스 설탕 안의 ‘자일로스’ 성분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이다. 몸속에서 설탕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체내로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원두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카페인 함량을 낮춘 ‘카누 디카페인’, 한국인이 선호하는 120mL 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으로 맞춘 ‘카누 미니’ 등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발매 초기부터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체험형 마케팅을 해왔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이 카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카누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면서 거리를 좁힌 덕분에 소비자 사이에서 자발적인 입소문이 났고,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동서식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 조사·분석을 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커피 부문에서 시장 조사·분석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리스테이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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