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이탈리아 정국 불안 등 유럽 리스크 여파로 1.5% 넘게 폭락했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64포인트(1.58%) 낮은 24,361.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47포인트(1.16%) 내린 2,689.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26포인트(0.50%) 내린 7,396.5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세를 보였다. 유럽 금융시장이 정치 불안으로 연일 요동치고 있어서다. 유로존 3·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유로화가치는 작년 11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연정 구성 무산에 따른 정치불안과 스페인 총리 불신임 투표 등 유럽의 정치 상황을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정 출범이 좌절되면서 다시 무정부 상태가 됐다. 스페인에선 제1야당인 사회당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불신임 투표를 제안한 상태다.
이탈리아 밀라노 FTSE MIB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08% 하락한 21,932.6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6% 넘게 떨어졌다.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도 0.63% 하락했다.
동유럽 국가는 EU가 300억유로 규모의 지원금을 남유럽 국가에 돌리는 결속기금 개혁안을 내놓기로 한 뒤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에 대한 지원금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유럽 국가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는 2월 이후 폴란드(11.4%), 헝가리(10.9%), 체코(10.0%), 불가리아(7.6%) 등이 10% 안팎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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