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등 5개국 참가
'2022 세계 걷기총회'도 추진
[ 김태현 기자 ]
‘트레킹(걷기)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시아 걷기총회(ATC: Asia Trails Conference)’가 내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걷기 좋은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아시아 각국에 소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TN(Asia Trails Network) 임시총회’(의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에서 회원단체의 만장일치로 내년 ATC대회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ATC 부산대회는 ‘길, 아시아와 동행(Trails, walking together Asia)’을 슬로건으로 내년 10월 해운대 벡스코와 부산 갈맷길(사진)에서 한국과 대만, 러시아, 일본, 중국 등 5개국 20개 단체 1000여 명의 트레일 관계자가 참가하는 가운데 3일 동안 열린다. 콘퍼런스를 비롯해 ATN 총회,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 기획전시, 갈맷길 전 구간 동시 걷기 행사 등이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년여간 ATC 부산대회 유치에 공을 들였다. 문정현 걷고싶은부산 부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유치준비단을 꾸려 2016년 WTC(World Trails Conference) 돗토리 대회와 올해 몽골올레 개장식에 참석하는 등 사전작업을 벌였다. 지난 2월 한국걷는길연합 총회에 참석해 ATC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ATC는 트레일 현안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자연자원과 지식자원을 보전하며 트레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아시아 지역 걷기 관련 민간단체 회의다. 2014년 제주 총회 이후 2015년부터는 격년으로 홀수 해에 열린다.
한국과 스페인 등 23개국, 39개 단체가 참가하는 세계 걷기 관련 민간단체 회의인 WTC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5회를 제주에서 열었다. 시는 내년 부산 ATC 개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WTC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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