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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흥행뮤지컬 '라이언 킹' 한국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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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구 이어 내년 1월 서울서


[ 김희경 기자 ] 미국 브로드웨이 흥행 뮤지컬 ‘라이언 킹’이 원형 그대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공연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23일 라이언 킹 공연이 20주년을 기념해 해외 투어 일환으로 한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열린 적은 있으나 미국 팀이 원형 그대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어는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 공연에 이어 다음달 싱가포르를 거쳐 오는 11월 한국 공연으로 이어진다.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 무대에 차례로 오른다.

1997년 초연된 라이언 킹은 20개국, 100개 도시에서 9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달 말 기준 브로드웨이에서 8510회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자연을 무대로 담아낸 창의적 연출력, 왕위를 되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을 ‘생명의 순환’이란 철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 한스 짐머 등 거장들이 참여한 아름다운 음악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가 줄리 테이머 등 오리지널 제작팀이 참여한다. 클립서비스 측은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도 오리지널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 부산 등 지방 투어를 계획하고 있어 지방 뮤지컬 시장 확대의 밑거름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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