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응추진단 가동
2022년까지 4000억원 투입해
4차산업혁명융합기술센터 설립
日·中·러·북한과 상생교류 강화
글로벌 신산업 선도 도시 도약
[ 김태현 기자 ]
부산이 추락하고 있는 제조업의 불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신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지역의 강점 분야인 조선과 자동차, 기계부품, 물류, 관광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제2의 도약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관광산업 등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상생의 교류도 강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선도도시, 글로벌 도시로서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구축된 35명으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 대응추진단과 12명의 실무추진단 가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40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해운대 센텀시티 일원에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의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인재(Talent)에 의한 기술혁신(Technology) 계획인 ‘TNT2030플랜’을 본격 추진해 2030년 세계 30위 글로벌 기업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조선과 해양 의료 물류 등 부산이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ICT 융복합 기반 클러스터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기존 업체들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전통산업과 융복합해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IoT리빙랩을 운영하고 국제물류와 금융, 의료정보 공유의 산업 생태계도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데이터 공유 기반의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플랫폼도 자리를 잡아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에코델타시티에 2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시티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검증된 기술을 확산해 2022년 스마트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산학협력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창의적 지식과 연구력을 보유한 대학과 지역기업을 연결시켜 성장과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300억원을 들여 부경대에 해양플랜트, 동아대에 정보통신기술과 메커트로닉스, 부산대에 의생명과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RP)을 구축해 올해부터 연구와 인력 양성, 고용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 창업인프라도 구축해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2014년부터 창업입문 과정인 창업카페와 메이커 스튜디오, 입주보육 과정인 창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육성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숍과 혁신센터를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센탑에서 자금을 지원해 육성하고 있다. 이 덕택에 2014년 660개였던 보육기업은 지난해 1502개로 늘었고, 매출도 2803억원에서 7760억원으로 뛰었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의 시스템을 동·서·원도심 권역별 발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부산 지역은 소득 5만달러 시대에 대비해 해양스포츠와 레저지구, 원도심은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해양 과학, 신산업지구, 서부산 지역은 공항과 항만, 철도의 세계적인 물류중심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해양 전문, 금융과 법률 서비스 기관을 설립하고 시민참여형 해양축제를 열어 관광객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바다와 도시를 연결해 요트와 크루즈, 항만배후단지 기능을 강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송삼종 시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수도 부산의 법제화, 부산항만공사의 지방공사화, 해사법원 설립, 부산극지타운 조성,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도 추진해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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