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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산업 갈아입는 부산] 무학, 소주 세계화… 美·유럽 등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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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기자 ]
무학(회장 최재호)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과 수출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현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무학은 지난 8일 출시한 리뉴얼 ‘좋은데이’가 출시 10일 만인 18일에 1000만 병을 판매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리뉴얼 좋은데이는 도수 16.9도로 순한소주 시장을 개척한 좋은데이가 주류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부드러움을 더해 새롭게 출시했다. 도수 16.9도를 유지하면서 당 지수가 낮은 결정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해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소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의 차이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학은 희석식 소주와 과실주, 약주, 리큐르 등의 주류제품도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투자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주류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리딩하는 주류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다. 무학은 서울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경기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본격적인 수도권 영업 시스템을 갖췄다. 어떤 지역 소주회사도 해낸 적이 없는 서울 주요 상권을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무학은 소주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올초 ‘좋은데이 1929’를 출시했다. 15.9도 ‘좋은데이 1929’를 출시하면서 순한소주 16.9도 ‘좋은데이’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높은 도수의 19도 소주 ‘화이트’로 소주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류 홍보에 가장 중요한 면대면 접촉을 늘려 제품을 알리고 있다. 발 빠르게 정보통신 기술을 도입하고 감성적인 콘텐츠와 스낵컬쳐 형태의 콘텐츠도 선보였다. 올해부터 좋은데이 모델로 인기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을 발탁해 방송과 온라인 등 다채널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무학은 중국을 선두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및 중남미 등 40여 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주류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소주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다. 소주 좋은데이,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과실탄산주 트로피칼이 톡소다 등 다양한 주류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덕택에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학은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 문화를 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주류 박물관 굿데이뮤지엄을 조성했다. 개관 4년차인 굿데이뮤지엄은 인근 기업체의 해외 바이어 미팅 시 창원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학생들에겐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며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일자리 늘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 358명이었던 종업원은 2017년 말 649명으로 늘었다. 올 들어 50여 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지역공동체의 성장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여러 기관과 단체에 매년 80억원을 투입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문화사업, 자산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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