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말 기준 수돗물 유수율이 9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말 87.9%이던 유수율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정수장 수돗물 공급량, 수도요금 부과량 등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수립한 시의 수도정비기본계획 때 목표한 2025년보다 8년 앞당긴 목표 달성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집에 최종 도달하는 수량의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중간에 새는 수돗물이 적다는 뜻이다.
성남지역 1년 평균 수돗물 생산량 1억2000여 만㎥를 고려할 때 유수율 1% 상승은 120만㎥의 새는 수돗물을 잡았다는 의미다.
이를 가정집 수돗물의 ㎥당 요금 270원(1단계 20㎥ 이하 사용 기준)을 적용해 생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억2000만원의 세금을 아낀 셈이다.
시는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1999년~2013년에 완료한 배수관망 구역화 사업(Block System) 구간을 149개의 블록으로 나눠 관리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그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 지난해에만 2114곳 누수 지점의 수선 공사 완료했다.
구역별 배수관망에 설치한 총 173개의 유량계는 해마다 2억원을 투입해 정기적으로 검·교정을 한다. 이를 통해 정밀한 수돗물 생산·공급량 데이터를 실시간 감시·제어한다.
최근 5년간은 58억원을 투입해 성남 전역의 1470㎞ 상수도 관로 중 18㎞의 노후관을 교체했다. 다양한 누수방지대책 시행은 유수율을 계획보다 빨리 끌어 올리는 원인이 됐다.
시는 유수율을 더 끌어 올리고 상수도 정책 경영의 합리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정비해 시설개량, 수질관리 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 수립 용역을 시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한 상태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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