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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애 둘 낳았어요" 솔리드 팬들 한 풀어준 22년만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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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22년만의 콘서트 성료
"타임머신 타고 시간여행한 솔리드"





돌아온 솔리드가 22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솔리드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단독콘서트 ‘Into the Light’ 공연을 통해 22년만의 재결합 답지 않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정재윤, 이준, 김조한으로 구성된 솔리드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활동하며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 숱한 히트곡을 낳으며 인기를 구가했다. 또한 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 약 4백만 장이라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해 전설적인 R&B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996년 콘서트 이후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던 솔리드는 "20년 기다리다 애 둘 낳았어요"라는 팬클럽 구호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듯 예전 소울 그대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솔리드는 이번 컴백 콘서트를 통해 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 신곡은 물론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도 다시금 선보였으며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22년만의 콘서트 무대에 선 김조한은 "우리 알아보겠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준은 "꿈같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정재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솔리드의 노래를 다 들려주겠다"면서 "아무 시간이나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 생각해라. 지금 여기는 과거 원하는 시간 어디든 갈 수 있는 웜홀[worm hole]이다"라고 말했다.



1996년 콘서트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한 팬은 "엄마와 지방에서 같이 콘서트 보겠다고 올라왔다. 엄마는 나를 콘서트장에 입장시켜주고 로비에서 홀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연 끝나고 만나보니 엄마가 이준에게 받은 사인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알고보니 혼자 있는 엄마가 안스러웠던 경비원이 공연장에 들여보내줬고 휴식시간에 지나던 이준과 우연히 마주치면서 사인을 받았던 것이었다. 이제 내가 아이 엄마가 돼서 다시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었던 소녀팬들은 이제 아이 엄마가 됐지만 돌아온 솔리드와 함께 그때 그 열정 속에 빠져들어 열광했다.

솔리드는 콘서트를 마치며 "이제 다시 20년 후에 만나자"면서 "그때까지 늙지 마시라. 우리도 늙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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