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김현석 기자 ] 미·중 통상전쟁이 일단 협상을 통해 한고비를 넘기면서 이번주 뉴욕증시 투자자의 관심은 다시 금리와 유가, 환율 등 경제 변수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상승을 막아온 미·중 통상전쟁은 양국이 19일(현지시간) 두 차례 담판 끝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면서 봉합되는 모습이다. 세부 내용까지 합의가 된 건 아니지만 중국이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한 만큼 통상전쟁 우려는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도 일단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이 설정한 마감시한(5월17일)을 넘겼다.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7월 멕시코 대선과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올해 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이던 3%대를 돌파한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은 오는 23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5일 스웨덴 중앙은행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유가 움직임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20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서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 고유가는 물가 압력을 높인다.
ICE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초부터 6.9%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세계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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